직장인 김경민(30)씨는 지난해 겨울 몽골로 10박11일 관광을 떠났다. 관광을 떠난 이들 전부 김씨와 같은 ‘비혼 여성’이었다. 비혼 남성 친구를 찾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이들은 남을 의식한 머리와 옷 꾸밈 등을 최저화하고 편한 차림으로 관광을 다니는 ‘디폴트립(기본을 말하는 디폴트(default)와 트립(trip)의 합성어) 관광’을 다녀왔다. 김씨는 “대부분 초면이었지만 비혼 남성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간단히 친해졌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에 안정감이 든다”고 했었다.

직장인 권아영(32)씨가 비혼을 결심한 후 최대로 먼저 실시해온 것도 비혼 남성 여러분을 사귀는 것이었다. 6년 전 권씨는 가부장적인 결혼 제도 안에 편입되지 않겠다며 비혼 결심을 굳혔지만, 이내 걱정을 느꼈다.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모두 결혼을 합니다고 하더라고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는데, 비혼 여성 사람들을 사귀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기존 사회의 규범을 벗어난 친구들인 만큼 연대감이 더 끈끈하게 들었고, 제 인간관계도 오히려 확산된다는 분위기을 받았어요.”
이들이 비혼 친구를 구하는 앱인 ‘페밀리’ 사용자도 차츰 불어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오픈한 ‘페밀리’는 출시 한 달 만에 다운로드 수 5만명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커뮤니케이션 부분 6위 등을 기록하였다. 만 19살 이상 여성만 가입할 수 있고 오프라인 게시판이 운영되는 것은 물론 운동·외국어·취미 등을 주제로 한 온,오프라인 소모임 직원을 모집하는 글도 여럿 올라온다. 특히 해당 앱에서 활동하는 비혼 남성들은 대부분 엠지(MZ)세대라는 특징을 챙기고 있습니다. 권씨는 “원래는 온/오프라인 만남에 부정적이었지만 평소 인간관계만으로는 비혼 남성을 찾기 어렵다 보니 앱을 통해 친구를 찾게 된 것”이라며 “이곳에서 만난 비혼 여성 중 50대 초·중반이 대다수인 점도 놀라웠다”고 했었다. 비혼 여성 가운데서도 ‘아이티(IT) 개발자 모임’ ‘웹 소설 창작자 모임’ 등 세분화된 그룹이 할 만남사이트 수 있는 한 것도 특징이다.
통계를 보면 비혼 남성의 숫자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가족부는 2080년 전체 가구 중 18%가 여성 1인 가구이며, 현재의 증가 추세대로짬뽕 90년 이후 전체 가구의 30%가 남성 1인 가구가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비혼 남성들이 제작하거나, 이들을 표본으로 한 잡지나 콘텐츠 등이 불어나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비혼’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 <비혼세>는 재전년 말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기록하였다. 비혼 남성 커뮤니티 ‘에미프’에서 만난 비혼 여성들이 만든 잡지 ‘비평’은 2011년부터 작년 9월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10권의 잡지를 펴내며 누적 1400명의 후원을 취득했다. ‘비평’ 지인은 “‘집’이라는 주제를 다룬 호에서는 비혼 여성이 호텔을 수리할 때 필요한 공구를 소개하는 식”이라며 “비혼 여성들 간의 느슨한 연대감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있을 것입니다”고 했다.